오그마 그리어나네크
오그마 그리어나네크(아일랜드어: Ogma grianainech→태양의 얼굴)는 아일랜드 신화와 스코틀랜드 신화에 등장하는 투어허 데 다넌 신족의 일원이다. 학설에 따라 갈리아의 신인 오그미오스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오그마는 모이투라 1차 전투에서 피르 볼그와 맞붙어 싸웠을 때 종군했다.[1] 브레스가 아르드리가 되어 투아하 데 다난이 그의 폭정에 시달릴 때 오그마는 장작을 옮기는 일을 해야 했다. 오그마는 투아하 데 다난 중 완력으로 제일가는 이였으며, 브레스가 퇴위되고 누아다가 복위된 뒤 누아다의 대전사가 되었다. 루 라와더가 장성해 궁정에 들어오자 오그마의 위치가 위협받게 되었고, 오그마는 루에게 80마리의 소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는 널돌을 들어 집어던지져 그에게 도전했다. 그러나 루는 그 돌을 받아서 도로 집어던지는 것으로 도전에 응대했다. 모이투라 2차 전투에서 누아다가 루를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자 오그마는 루의 대전사가 되었고, 포모르의 왕 인데히를 쓰러뜨리고 적병 중 3분의 1을 죽이겠다고 맹세했다. 전투가 끝난 뒤 오그마는 다그다의 하프 연주자 우아트네(Uaitne)의 하프를 되찾기 위해 루, 다그다와 함께 포모르를 추격했다.[2] 오그마는 루, 다그다와 함께 삼신일체를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이 셋을 일컬어 기술의 3신이라는 뜻으로 "트리 데 다나"(trí dée dána)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그마는 다그다와 형제이며, 루와는 이복형제이다.[3] 오그마의 아버지는 엘라하이며 어머니는 에흐너,[4] 또는 에탄이다.[5] 오그마의 자식으로는 델바흐와[6] 투이렌이 있다.[7] 그는 오검 문자의 발명자라고 하며, "오검"이라는 이름도 오그마의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한다.[8] 켈트학자들은 오그마에게서 훨씬 오래 전의 고대의 켈트 신의 흔적을 읽어낸다. 전쟁에서의 기량과 문자 발명자라는 데서 그는 그리스의 헤라클레스에 대응되던 갈리아의 오그미오스와 비교된다. J. A. MacCulloch는 오그마의 이명인 "그리어나네크", 즉 "태양의 얼굴"을 오그미오스의 이명인 "웃는 얼굴"과 비교하면서 투아하 데 다난의 대전사라는 오그마의 역할은 전투에 앞서 연설을 함으로써 전사들을 고양시키던 원시의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학설을 제기한다.[9] 하지만 이 학설을 뒷받침해줄 만한 문헌상의 증거는 매우 부족하다. Rudolf Thurneysen, Anton van Hamel 등의 학자들은 오그마와 오그미오스를 동일시하는 의견에 반대하고 있다.[8]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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