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는 한큐의 간판 베테랑 투수인 야마다 히사시가 퍼시픽 올스타팀의 3번째 투수로서 등판하여 올스타전 사상 최다 기록인 7승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센트럴 올스타팀이 3회까지 3점을 앞서 나갔으나 퍼시픽 올스타팀이 조금씩 득점을 올리다가 최종적으로는 8대 3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최종전인 3차전에서는 구와타가 센트럴 올스타팀의 선발 투수로 올스타전에 등장해서 ‘K·K’의 직접 맞대결이 이뤄졌다. 마침 무대도 이들 두 사람이 PL가쿠엔 고등학교 시절에 활약했던 한신 고시엔 구장이었던 터라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됐다. 1회초 1사 1루, 구와타가 던진 1구째를 기요하라가 좌측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홈런을 날리면서 K·K대결 제1 라운드의 승리는 기요하라 쪽으로 기울었다. 또한 기요하라·구와타는 3개월 후인 일본 시리즈에서도 맞대결을 했다.
야마다 히사시, 후쿠모토 유타카(이상 한큐), 히가시오 오사무(세이부) 등이 3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듬해인 1988년에 연달아 은퇴했다. 이 해가 올스타전 출전에 있어서의 마지막 연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