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마음작용)
심(尋, 일으킨 생각, 산스크리트어: vitarka, vitarkah, 팔리어: vitakka, 영어: conception, selectiveness, gross detection, examination, application of thought, applied thinking, initial application)은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에서 심소법(心所法: 46가지) 중 부정지법(不定地法: 8가지) 가운데 하나이며,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에서 심소법(心所法: 51가지)의 부정심소(不定心所: 4가지) 가운데 하나이다.[1][2] 심(尋)은 사(伺)와 더불어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대상을 찾고 살펴보게 하는 마음작용으로, 둘 다 언어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작용이다.[3] 그리고, 심(尋)과 사(伺)의 마음작용은 둘 다 몸과 마음이 평안할 때에는 천천히 느리게 작용하고 몸과 마음이 불안할 때에는 바쁘고 급하게 작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4] 두 마음작용간의 차이점으로는, 심(尋)은 거친 살펴봄의 마음작용 즉 개괄적으로 사유하는 마음작용이고, 사(伺)는 정밀한 살펴봄의 마음작용 즉 세밀하게 고찰하는 마음작용이다.[5] 불교용어로는, 전자의 거친 살펴봄을 심구(尋求: 찾고 탐구함)라 하고 후자의 정밀한 살펴봄을 사찰(伺察: 정밀하게 살펴봄)이라 한다.[3][4]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3권에 따르면, 심(尋)은 심추동(心麤動)을 말한다. 즉, 마음의 심구(尋求) · 변심구(遍尋求) · 구탁(搆度) · 극구탁(極搆度) · 현전구탁(現前搆度) · 추구(推究) · 추심(追尋) · 극사유(極思惟) · 사유(思惟)의 성질의 마음의 거친 움직임[心麤動]들을 통칭한다. 즉, 살펴서 구함[尋求] · 두루 살펴서 구함[遍尋求] · 생각을 짜서 헤아림[構度] · 지극히 먼 것에 대해 생각을 짜서 헤아림[極構度] · 앞에 나타난 것에 대해 생각을 짜서 헤아림[現前構度] 미루어 궁구함[推究] · 돌이켜보아 살핌[追尋] · 지극히 먼 것에 대해 사유함[極思惟] · 사유함[思惟]의 성질의 마음의 거친 움직임을 통칭한다.[6][7] 부파불교의 견해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을 비판적으로 집대성한 세친의 《구사론》에 따르면, 심(尋)은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의 거친 성질 또는 측면이며 사(伺)는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의 미세한 성질 또는 측면이다.[8][9] 그리고, 심(尋)은 전5식과 상응하는 보다 거친 분별과 살펴봄, 즉 심구(尋求: 찾고 탐구함)의 마음작용으로, 물질적 대상에 대해 언어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거친 마음작용이다. 사(伺)는 제6 의식과 상응하는 보다 미세한 분별과 살펴봄, 즉 사찰(伺察: 정밀하게 살펴봄)의 마음작용으로, 물질적 · 정신적 대상 모두, 즉 일체법에 대해 언어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미세한 마음작용이다.[3] 대승불교의 견해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성유식론》에 따르면, 심(尋)은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대상을 심구(尋求: 찾고 탐구함)하게 하는 마음작용, 즉 대상에 대하여 그 뜻과 이치를 대강 분별하고 살펴보는 마음작용이다. 이에 비해, 사(伺)는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대상을 사찰(伺察: 정밀하게 살펴봄)하게 하는 마음작용, 즉 대상의 뜻과 이치를 세밀하게 분별하고 살펴보는 마음작용이다.[10][11] 그리고, 심(尋)은 제6 의식과 상응하는 보다 거친 분별과 살펴봄, 즉 심구(尋求: 찾고 탐구함)의 마음작용으로, 의언경(意言境) 즉 제6 의식의 대상인 일체법에 대해 대강의 뜻을 가진 언어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거친 마음작용이다. 사(伺)도 제6 의식과 상응하는 마음작용이지만, 보다 미세한 분별과 살펴봄, 즉 사찰(伺察: 정밀하게 살펴봄)의 마음작용으로, 의언경(意言境) 즉 제6 의식의 대상인 일체법에 대해 정밀한 뜻을 가진 언어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미세한 마음작용이다.[12] 같이 보기
참고 문헌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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