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학교(韓國放送通信大學校, Korea National Open University)는 대한민국서울특별시종로구에 본부를 둔 국립 개방 대학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설치령」(현행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1972년, 서울대학교 내 부설학교로 설립된 것이 모태이다.[3] 법령 개정으로 1982년, 단설 기관으로 그 편제가 개편되었다.
국문 약칭으로 방송대(放送大) 등이 사용되며, 영문 약칭으로 KNOU를 사용하고 있다. 대학본부 외 14개의 지역대학(캠퍼스)이 위치하며, 35개 학습관을 두고 있다. 5개 단과대학, 일반대학원과 1개의 특수대학원으로 구성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상하이 교통 대학교의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지수에 의하면 상위 1000개의 주요 대학 중 151위를 차지했으며(2016), Times Higher Education에서 발표한 World University Rankings 지수에서는 201위를 차지했다(2017).[4]
역사
1972년, 한국방송통신대학은 서울대학교의 부설 대학으로 개교되었다. 동아시아와 대한민국 지역에서의 최초 개방 대학이며, 전세계에서는 영국 오픈 대학교 이후 두번째로 설립된 개방 대학이다. 1953년 한국 전쟁이 휴전한 이후 대한민국의 GDP는 극도로 낮았으며,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의 수 또한 적었다. 1970년대 대한민국의 고등교육 진학률은 25.7%였으며, 1970년대 후반에는 17.7%로 감소하였다.[5] 이러한 배경에서 고등 교육을 보편화하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개방 대학으로 설립하였다. 한편, 20세기 대한민국은 고등학교 교육이 의무가 아니었던 시기이기에 고등학교 졸업을 못 한 사람 또한 많았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한국방송통신고등학교라는 개방 대학과 비슷한 개념의 개방 고등학교 설립하기도 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규모가 거대해 지기 전에는 학생들이 매 학기 제출하는 과제물을 본부 교수들이 일일이 첨삭한 후 다시 우편으로 발송해주었다.
이 과제물 첨삭지도는 학생들에겐 두려움의 존재이면서도 긍지와 자부심으로 여겨졌으며, 교수로부터 직접 글 지도를 받는 것 자체를 큰 영광으로 삼았을 정도로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그러나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첨삭지도를 담당하는 교수들이 업무의 과중에 따른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고 학사 관리에도 문제가 생겨, 결국 1986년 이후 비중이 점차 줄기 시작해 1994년에 완전 폐지폐지되었다.[6]
1972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강의는 KBS와 MBC 채널을 통해 라디오를 통해 진행됐다. 이후, 1985년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진행했다. 현대로 오며, 라디오 수요가 줄어들고 텔레비전과 인터넷 이용자가 증가하며 2008년 라디오 강의 송출은 중단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채택한 "개방 대학"이라는 개념은 정착 초기에 불안정한 시기를 겪었다. "입학이 자유로운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개방 대학)를 정규 대학으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인 논쟁이 이어졌다. 또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일반 4년제 대학으로 분류할 것인지 또는 사이버 대학이나 평생 교육 기관으로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법적 기준도 명확하지 않았다. 이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한국 법률이 만들어지고 대한민국의 고등교육법에 의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일반 4년제 대학으로 보장되고 있다.
연혁
1970년대 ~ 1980년대
1972년 3월 9일 대한민국 최초의 평생교육 기관으로 국립 서울대학교 부설 한국방송통신대학 개교 (2년제 초급대학 과정의 5개과 설치, 가정학과, 경영학과, 농학과, 초등교육과, 행정학과)
1977년 8월 12일 통신교육연구소(현 원격교육연구소) 설립
1981년 2월 24일 초급대학과정에서 5년제 학사과정(KACU)으로 개편
1982년 2월 15일 서울대학교에서 분리. 독립 학사과정 3개 학과 증설 (경제학과, 법학과, 영어과), 전문대학과정 1개 학과 증설(유아교육과)
2014년 9월 28일 제6대 조남철 총장 퇴임 및 대한민국 교육부의 총장임용 거부로 부총장의 총장직무대리 체제 시행
2016년 1월 18일 서울지역대학 서부학습센터가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극동메트로센터 8~9층에서 고양시덕양구원흥동 신축 단독청사로 이전하였다.[7][8]
2018년 2월 14일 제7대 총장으로 1985년 방송통신대 출신인 농학과 류수노 교수 취임.
2020년대
2021년 1월 12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
2022년 3월 4일 제8대 총장으로 방송통신대 국어국문과 고성환 교수 취임.
단과 대학 및 지역 대학
방송대는 4개의 단과 대학의 구성 아래 각 학과가 구성되어 있고 지역적으로 13개 특별시 및 광역시도에 지역대학을 두고 있다.
대전과 충남(세종 포함),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지역에는 1시도 1지역대학을 두고 있으며 지역대학의 산하에 시군학습관(서울특별시 내의 경우 학습센터라는 명칭으로 학습관을 설치)을 두고 있다. 다만 경기도의 경기북부 지역 학습관은 서울지역대학, 부천시는 인천지역대학 소속이다. 경기지역대학은 경기남부에만 학습관이 있다.
관례적으로 특정 도시가 광역시로 승격될 경우 시학습관은 지역대학으로 승격된다. 가장 최근에 승격된 지역대학은 2002년 경남지역대학 울산시 학습관에서 승격된 울산지역대학이 있다.
방송대나 사이버대는 특수대학원이라 대학원에 석사 과정만 존재하고, 일반대학원과 달리 논문 작성 없이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방송대에서 일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 도입을 추진했고, 상담대학원 설치를 위해서 정책 연구를 진행한다.[12]
2024년부터 방송대와 사이버대에서도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2년제 전문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사이버대에서도 전공심화 과정을 설치하여 학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됐다.[13]
해외 국립 원격대학 중 박사 과정을 개설한 곳은 OU (영국), UMUC (미국), AU (캐나다), UNED (스페인), UNISA (남아공), OUJ (일본) OUM (말레이시아), OUHK (홍콩), IGNOU (인도) 등이 있다. NOU (대만)의 경우 대학원 과정이 아예 없다.[14]
방송대 학생회는 학칙에 근거하여 전국총학생회(1개), 단과대학총학생회(4개), 지역대학총학생회(13개), 학과학생회(22개학과 * 13개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과학생회 별로 연합회장을 선출(추대)하고 각 단과대학의 연합회장 중 1인을 각 단과대학총학생회장으로 선출한다.
전국총학생회는 총학생회장(직접선거 당선직), 인문과학대학총학생회장(선출), 사회과학대학총학생회장(선출), 자연과학대학총학생회장(선출), 교육과학대학총학생회장(선출), 수석부총학생회장(서울총학생회장 당연직에서 인준으로 변경), 지역부총학생회장(지역총학생회장 중 선출), 실무부총학생회장(임명직), 교무부총학생회장(임명직), 각 지역총학생회장(직접선거 당선직), 중앙상임위원회위원(서울총학생회 임명직) 및 국장으로 구성한다.
2012년 1월 3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여타 국공립대보다 상대적으로 사회·교육계 영향력이 큰 방송대가 제대로 대접받아야하고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캠퍼스인 13개 지역대학을 갖춰 총장 활동영역이 여타 대학보다 넓으며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50만 동문과 18만 방송대 재학생의 자긍심 고취와 국·내외 이미지 제고는 물론 입학 정원 확보 측면에서 지위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을 기존의 차관급 예우인 특2호봉에서 장관급 예우인 특1호봉으로 승격하였다. 한편, 특1호 대학 승격은 지난 장시원 총장 재임 기간(2006~2010년) '5대 숙원 사업'의 하나로 본격 추진되어 왔다.[15]
교육부의 총장 임용
2014년 9월 29일 교육부의 임용제청 거부로 인한 총장공백사태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에서 재심의가 이루어지며 해결의 기미가 보였다. 교육부에서는 같은해 11월 방송대 총장 임용 1, 2순위 후보자 모두 적격하다고 판정했다. 이후 여론수렴 과정에서 내홍을 겪었지만 2018년 2월 14일자로 1315일만에 류수노 농학과 교수가 총장에 취임하게 되었다.[16]
신규 개설 학과 설문조사
교육과학기술부가 정부 7개 중앙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방송대 학부·대학원 신설 희망 학과 설문'의 결과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공식블로그에 2011년에 올라왔다. 방통대 학부에 심리학과 개설을 원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2,400명 중 2,311명으로 96.29%, 방통대 대학원에 심리학과 개설을 원한 사람은 전체 2,220명 중 2,103명으로 94.73%였다.[17] 심리학과에서 석사 학위 취득이 중요한 이유는 대다수의 임상심리사와 상담심리사 자격증 취득에 석사 학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